이스라엘 컨테이너선주사인 Zim사가 지난 2007년 호황기 때 고가에 삼성중공업에 발주한 12,6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5척에 대한 계약을 해지함과 동시에 유사 선형인 13,000TEU급 신조 컨테이너선을 발주하기 위해 조선사들에게 입찰제안서를 발송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시황 침체와 선가 하락에 따라, 당시 척당 약 1억7,000만불 수준에 달했던 13,000TEU 컨테이너선은 현재 약 1억불 규모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Zim사는 기 계약한 5척의 계약을 취소하였으나, 초대형 선박을 운용하는데 따르는 규모의 경제로부터의 혜택을 누리기 위해 차세대 고효율 13,000TEU급 컨테이너선 투자 계획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한편, Danieli 대표는 13,000TEU급 신조 프로젝트와 관련하여 신조선을 직접 소유할지, 다른 선주사를 통해 장기 용선할지 등의 투자 방식은 결정하지 않았으나, 현재 다양한 옵션을 논의 중으로 대형 선박은 2015~2016년까지는 당장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여유를 갖고 검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취소된 신조 물량 분은 틀림없이 대체할 것이라며, 삼성중공업이 “좋은 조선소”임에 틀림없지만 “다양한 조선소들을 염두에 두고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