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사이즈 및 핸디사이즈 벌커 신조선의 준공 속도가 뚜렷이 둔화되면서 선복량 증가 압력이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larkson 통계에 의하면, 금년 1~2월 기간 케이프사이즈 선형의 신조선 준공량은 21척으로, 연간 환산으로 계산하면 120~130척 규모인데 이는 작년 연간 214척 대비 40% 정도 줄어드는 셈이다.
올해 첫 2개월 간 케이프사이즈 벌커의 해체매각 규모는 14척으로 준공량에 근접하고 있다.
또한 핸디사이즈 선형의 1~2월 준공량 역시 39척으로 작년 연간 303척 대비 20% 정도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해체매각은 41척을 기록해 준공량을 오히려 웃돌아 벌커 선형 중에서 유일하게 선복량이 감소했다.
핸디사이즈는 고령선박 비율이 매우 높아 세계 금융위기 이후 해체 매각이 높은 수준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편, 중형선인 파나막스, 핸디막스 선형의 동 기간 신조선 준공량은 각각 66척, 44척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추이하고 있다.
파나막스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작년 연간 준공량 369척을 웃도는 속도이며, 핸디막스는 작년 311척 대비 소폭 줄어든 수준이다.
두 선형의 1~2월 기간 해체 매각량은 각각 13척 및 9척으로, 준공량을 큰 폭으로 밑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