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의 수익성 악화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전용범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저수익성의 가장 큰 원인이었던 벌크선 인도가 마무리돼 가고 있기 때문에 하락세가 멈출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작년 말 달러당 1,070원 선까지 하락했던 환율이 다시 작년 3분기 수준인 1,100원 선까지 회복된 데 따른 환율 안정효과도 1분기 수익성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회복세가 빠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수주 구성이 벌크선 중심에서 석유제품운반선(PC), 자동차운반선(PCTC)으로 다양화돼 수익성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했지만 작년 전체수주의 절반을 차지한 PC 선가가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긍정적인 점은 최근 PC선 발주 증가로 선가 반등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점”이라며 “4월이 PC 선가의 반등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전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이 올해 2월까지 PC만 13척, 4억1,000만 달러를 수주했고 현재까지 총 21척, 6억7,000만 달러를 수주했다”며 “이러한 수주속도라면 연간 40억 달러까지도 신규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