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약세로 환율 수혜를 받는 일본 조선사들의 수주 반격이 가시화되고 있다.
최근 엔저 상황 지속으로 엔화 선가의 상승효과를 유발하여 일본 조선사들의 가격 경쟁력을 높여주고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면서, 한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로 처졌던 일본의 반격이 예상되고 있다.
일본은 특히 LNG선과 벌커 부문에서 높은 수주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으로 우리나라와 중국의 수주점유율을 잠식해 들어갈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들어 일본 조선사들은 친환경 선박 기술력을 무기로 특히 벌커 수주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으로, Japan Marine United사는 올해 들어 캄사르막스 벌커 5척, 케이프사이즈 벌커 6척 등 벌커를 대규모로 수주하였다.
Mitsui조선은 최근 핸디막스 벌커 1척, Oshima조선은 파나막스 벌커 2척, Sasebo중공업은 파나막스 벌커 1척 및 캄사르막스 벌커 2척, Sanoyas조선은 캄사르막스 벌커 1척을 수주하는 등 벌커 부문에서 일본 조선사들의 경쟁력이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일본 조선사들은 자국의 LNG 수입 증가를 배경으로 자국 선주들로부터 사실상 대규모 LNG선 수주가 예약되어 있는 상황이며, 해외 선주들로부터 LNG선을 수주하기 위한 노력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투자증권은 “엔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조선사의 부활이 염려되며 해양플랜트 부문에서의 경합은 아직 크지 않지만 일반상선 등 일본 업체들과 치열하게 경합하고 있는 산업의 경우 엔화 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센티멘트 악화뿐 아니라 실질적인 펀더멘털 악화로 연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