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유럽지역 선주사와 체결했던 LNG-FPSO(부유식 LNG생산•저장•하역설비) 4척에 대한 공급계약을 해지했다고 6일 공시했다.
해지금액은 2조5,925억원(약 23억8,500만불) 규모로 최근 매출액 대비 19.4%에 해당한다.
동 계약은 지난 2008년 3월 10일 체결되었으나 2013년 3월 5일자로 해지되었다.
삼성중공업은 금번 해지대상 공사는 2008년 LNG-FPSO 4척에 대해 선박 건조계약을 체결한 후 발생한 글로벌 금융위기로 선주사가 선박금융 및 투입처를 확보하지 못해 계약 이행이 지연되어 왔던 프로젝트로, 당사는 최근 선주사에 공사재개 이행을 요구하였으나, 선주사가 공사재개 의사를 보이지 않아 계약서에 의거하여 동 계약의 해지를 선주사에게 통보함으로써 계약을 해지하였다고 설명하였다.
회사측은 계약서에 따라 당사가 선주사로부터 기 수취한 건조대금 약 4억9,500만불 중 본 계약과 관련하여 지출한 비용 등 당사가 보상받아야 할 금액을 제외한 잔여금이 있을 경우 해당 금액은 선주사에 반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선주사는 노르웨이 오슬로 증시 상장의 Flex LNG사로 삼성중공업에 기 지불한 LNG-FPSO 선수금 가운데 약 3억불 가량에 대해서 지난해 말 환급을 요청한 상태다.
양사는 지난해 동 계약과 관련해 LNG선 등으로의 선종 변경 등을 통한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장기간 논의를 진행하였으나 이는 결국 합의해 도달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