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LNG(셰일가스) 수출 추가승인으로 인해 신규 LNG운반선 발주 움직임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으로 대형 조선 3사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시됐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5일 LNG 수출이 미국 시장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가 발간됐다며 "2013년 2월 22일까지 각계 각층의 의견을 수렴, 검토해 DoE(Department of Energy)는 3~4월에 수출을 승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2013년 2월말 기준 미국에서는 총 2억2,560만톤의 LNG 수출 허가 신청이 이루어진 상황이며 이 중에서 5,500만톤 가량이 승인될 것으로 예상된 바 있다고 전했다.
전 연구원은 "LNG 수출 시작 시점을 감안 시 미국의 LNG 수출로 인한 LNG선 발주는 2013년 중반에 발주 움직임이 시작돼 2013년 말 또는 2014년 상반기에 계약이 체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4월까지 최대 4,970만톤의 누적 수출 승인이 전망되며 이중 수입처가 정해진 물량은 3,630만톤으로 전체의 73%라고 설명했다.
수입지가 정해진 3,630만톤 중, 1,030만톤(LNG선 19척 수요)은 일본 조선소가, 2,600만톤(LNG선 38척 수요, 67% 점유율)에 대해서는 한국 조선소가 건조할 것으로 예상했다.
3~4월 추가 승인되는 프로젝트에서는 일본 수입 물량 비중이 높아 추가로 승인되는 프로젝트에 대한 LNG선 발주는 일본 조선소 수주 비율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수입물량 1,470만톤에 대한 LNG선 수요 척수는 27척 규모로, 일본 조선소의 연도별 건조능력을 감안 시 19척은 일본, 8척은 한국에 배분될 것으로 추정했다.
전 연구원은 현재 수주잔량 기준 한국조선소 점유율이 78%에서 70% 내외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나 없던 LNG선 발주가 증가한다는 측면에서 주가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2013년 상반기 수주의 큰 특징은 해양플랜트의 견조한 발주 속에 상선(특히 컨테이너선과 LNG선)의 발주회복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LNG선 발주증가 시 수혜는 주로 대형 3사에 돌아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대형 3사 2013년 예상 수주에서 LNG선(FSRU 포함)이 차지하는 비율은 15%일 것"으로 추정했다.
전 연구원은 최근 시장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LNG선 추진시스템 즉, 가스와 중유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저속엔진 부문에서 가장 앞서 있는 대우조선해양을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다만 대우조선해양의 주가가 지난해 11월 이후 42% 급등한 상황에 있고 실적 개선이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나타날 것이라며 장기적 관점에서의 투자를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