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조선업체들의 Offshore 부문 진출 확대에 따른 피해자는 싱가포르 업체들이 될 것이며 한국 조선사들은 오히려 수혜자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시됐다.
박무현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중국 조선업체들이 최근 Offshore 잭업 시추리그 수주에 잇따라 성공하는 등 Offshore 영역에 진입함에 따라 견조한 수요 속에서 경쟁구도가 점차 치열해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피해자는 싱가포르 Offshore 리그 전문 건조업체들인 Keppel사와 Sembcorp Marine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두 싱가포르 업체의 Offshore 영역 수익성은 과거 25~30%에 육박했으나 지난해에는 10% 초반까지 하락했다는 설명이다.
이어 “중국이 잭업 리그와 같은 시추장비 수주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은 한국 조선업에 있어서는 상선 부문, 특히 중형선 영역에서 경쟁완화를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국 조선사들이이 주로 수주하는 Offshore 영역에서는 아직 중국과의 직접적인 경쟁이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지난 2011년 이후 상선 신조시장에서는 연료효율성을 높인 Eco-ship 수요가 늘어나고 있고 이는 조선소 간에 설계기술 경쟁을 유발하고 있다며, 중국이 Offshore에 집중할수록 상대적으로 상선부문에 대한 투자 및 선형개발 노력은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Keppel 등의 Offshore 수익성이 점차 하락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조선업에 있어서 고부가가치 영역은 경쟁강도가 완화되는 영역(:Eco중형선)이라 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