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이 선가 하락으로 인해 저수익성 기조가 올해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제시됐다.
이지훈 SK증권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은 당분간 저조한 실적을 벗어나기 힘들다”며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1%까지 하락했고, 올해는 1.5%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벌크선 비중 감소의 제품믹스 개선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저선가 영향이 크다는 설명이다.
주력 선종인 PC선의 선가는 2011년 초 3,600만 달러에서 지난해에는 3,100만 달러까지 하락했으며 최근에는 3,250만~3,350만 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환율하락과 베트남 Hyundai-Vinashin조선소의 실적악화도 현대미포조선의 실적 부진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 연구원은 “올해 연간 실적은 매출액 4조738억원, 영업이익 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7.7%, 33.8%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최근 선가의 반등 조짐이 나타나는 것은 주목할 만한 일이라며, “PC선의 선가 인상이 예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인상폭은 3~5% 정도로 3월 수주에는 인상분이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PC선의 지속적인 발주가 이어지면서 수주잔고가 늘고 있는 것이 선가 인상의 배경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