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2012년 중국 조선업은 신조 수주량의 급감, 선박 인도 차질 등의 문제와 이로 인한 조선 및 관련 기업들의 손해와 파산 및 감원 등의 문제에 직면했으며, 설상가상으로 선박금융 경색 문제 역시 지속되며 어려운 한 해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신조선 수주량 감소에 따른 작업량 급감 문제가 가장 큰 문제로 꼽히고 있다.

 현재 선박의 공급 과잉에 따라 신조 수요가 심각하게 부족한 상태로, 중국은 비록 일반상선 영역에서 우위를 점하고는 있으나, 신조선 수주량이 지난24개월간 인도량보다 적어 수주잔량은 계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일감부족 현상이 소형 조선소에서 중대형 조선소까지 이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2012년12월말 기준, 중국 조선 기업의 수주잔량은1억695만DWT까지 감소했으며, 이는 연초 대비38.7% 정도 감소한 수준이다.

연간 선박 건조량을6,000만DWT로 본다면 현재 수주잔량은2년이 채 안 되며, 그나마 있는 수주 역시 일부 주요 조선소로 쏠리고 있어 대다수의 중소 조선기업은 일감고갈의 문제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는 선박 인도 지연에 따른 문제로, 해운시황의 침체에 따른 선주들의 경영 상황이 악화되어 가고 있으며, 이 역시 비단 중소형 기업의 문제일 뿐 아니라 대형 조선소에도 조금씩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주가 설계를 수정하고, 계약 기간을 변경하며, 선박에 대한 검사를 더욱 엄격하게 하고, 선가를 조정하는 등 요구사항이 점점 까다로워지고 있으며, 여기에 각종 국제적인 규제방안의 실시로 인해 선박 인도가 날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통계 수치에 따르면, 지난2012년 중국의 인도 예정 선박은8,962만DWT(2011년 인도 연기된 선박 포함)였으나, 이 중 실제로 인도된 선박은6,021만DWT로 약2,900만DWT의 선박이 인도가 연기되거나 심지어는 계약이 취소된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 번째는 조선 및 관련 기업의 자금 문제로, 기업의 상황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고, 원가 역시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선가와 원가 사이에 모순이 점차 나타나고 있으며, 일부 기업은 심지어 파산이나 감원의 위기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 문제는 선박금융 문제로, 2012년 중국 내의 일부 외자은행이 조선 및 관련 업계를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긴축 정책을 시작했으며 이로 인해 선주들의 융자난이 심화되면서 신조선의 선수금 지불 비율이 낮아지는 등 조선업계에 부담이 더욱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