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악화와 신규수주 감소로 중국 대부분의 조선업체들이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국영 조선그룹인 중국선박중공집단(CSIC)은 지난해 비교적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2012년 CSIC그룹의 경제총량(Economic Aggregate, 수요와 공급 모두 포함)은 1,943억 위안(약 311억불)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으며, 또한 영업수익, 부가가치, 이윤총액이 모두 7%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이는 중국내 조선 및 관련 산업 평균치를 초과하는 수준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영업수익은 전년 대비 7.7% 증가한 1,750억 위안을 기록했다.
중국 업계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조선업의 선박 건조량은 6,021만DWT로, 전년 동기 대비 21.4% 감소했고, 신규 수주량은 2,041만DWT로 전년 동기 대비 43.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CSIC그룹의 孫波 부총경리(副總經理)는 지난 16일 CSIC그룹이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었던 이유는 빠른 구조조정과 기술혁신 실현 덕분이라며, 작년 한 해 동안 비조선 영역의 경제총량이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으며, 이는 동사 전체 경제총량의 47%에 해당하는 수치로, 비조선이 조선사업 규모를 처음으로 초과했고, 산업 구조는 계속 최적화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孫부총경리는 조선 및 관련 업계가 향후 계속 어려운 시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CSIC그룹은 이에 대해 이미 만반의 준비를 마친 상태라고 덧붙이면서, 동사는 제 14회 사업 회의에서 2015년까지 주요 경제지표를 2000년도 실적 기준 16배 증가를 첫 번째 목표로 세우고, 두 번째로 2020년까지 주요 경제지표를 2010년 기준 2배 증가를 목표로 세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