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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인터뷰] 산업부 문승욱 국장
등록날짜 [ 2015년01월06일 11시47분 ]
 

"일관성 있는 정책 차질없이 수행"
 
 
일간조선해양에서는 ‘청양(靑羊)’의 해인 2015 을미년(乙未年) 새해 특집으로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한국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 부산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 등의 연속 단독인터뷰 특집기사를 마련하였습니다. 먼저, 산업통상자원부 조선해양플랜트과의 지난 사업경과를 돌이켜보고, 산업부 문승욱 시스템산업정책국장과의 단독인터뷰 기사를 싣습니다. [편집자 주]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는 지난 2013년 정부조직 개편 당시, 부처 내 조선·해양플랜트 산업을 전담할 조선해양플랜트과(課)를 신설하고 관련 산업의 발전을 위해 일관성 있는 정책 지원에 적극 나섰다.
 
2013년 4월 산업부는 서울대, 인하대, 한국해양대 등 3곳을 해양플랜트 특성화대학으로 선정하고 해저 석유·가스 자원 개발에서부터 해양플랜트 설계·건조·유지관리 등 전 분야를 통합하는 전문인력 양성 지원에 나섰다. 이어 산업부는 해양플랜트 100대 전략 기술(총 101건)을 선정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해양플랜트산업 기술 로드맵”을 수립·발표하며 해양플랜트산업 발전을 위한 초석을 놓았다. 같은 해 11월에는 윤상직 장관 주재로 해양플랜트산업 정책 간담회를 열고 그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해 마련한 “해양플랜트산업 발전방안”을 발표, 관련분야에 5년간(2013~2017) 민관합동으로 9,000억원을 투자하고 1만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산업부는 지난 2014년 들어 2월에는 플랜트 ‘기획·기본설계’ 분야 프로젝트 수행능력을 갖춘 우수인재 양성을 위해 ‘엔지니어링개발연구센터(EDRC)’를 설치키로 했으며, 3월에는 ‘해양플랜트 기자재 R&D센터’ 착공식이 부산연구개발특구 미음 R&D융합지구에서 개최되었다. 5월에는 영국 현지에서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와 영국 뉴캐슬대학(Newcastle Univ.), 스트라스클라이드대학(Univ. of Strathclyde)이 글로벌 인력양성(최고급 해양플랜트 설계엔지니어)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우리 해양플랜트산업은 강점인 건조, 상세·생산설계 분야와 달리 부가가치가 높은 기본설계, FEED 등의 분야에서는 경쟁력이 취약한 상황으로, FEED(Front-End Engineering & Design)란 기본설계(Front)와 상세설계(End)를 이어주는 설계 분야로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영역의 하나다.
 
지난 6월에는 윤상직 장관과 그리스 해운부 Miltiadis Varvitsiotis 장관이 그리스에서 제2차 조선·해운 장관회담을 개최, 양국 관련 산업간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조선기술 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했으며, 양국 조선·기자재 업계간 협력포럼을 개최하였다. 
 
7월에는 산업부가 부산, 하동, 목포로 이어지는 남해안 벨트에 해양플랜트산업 혁신을 위한 핵심기술 기반센터 3곳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부산에는 조선해양기자재 성능 고도화 센터, 목포에는 해양케이블 시험연구센터, 하동에는 심해자원 생산설비 운영 성능 실증베드가 구축된다.
 
8월에는 윤상직 장관이 서울에서 조선해양플랜트산업 현안점검 간담회를 개최, 최근 조선해양산업이 위기에 직면했다는 지적에 대해, 협업과 혁신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역설하면서, 국내외 산업환경 변화를 고려해 업계 의견을 수시로 수렴하고 정책과제들을 보완, 발전시키겠다고 언급했다.
 
9월에는 ‘제11회 조선해양의 날’을 기념해 조선해양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재도약을 다짐했으며 이 자리에서 박청원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정부가 조선해양플랜트 산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같은 달 산업부는 그리스 정부와 공동으로 창원에서 ‘제2회 한국-그리스 조선협력회의’를 개최하고 양국 조선, 해운, 기자재 산업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10월에는 산업부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이 부산 한국해양대에서 ‘주력산업 고도화를 위한 IT융합(조선·해양플랜트) 통합정보공유포럼’을 개최했다.
 
산업통상자원부 문승욱 시스템산업정책국장(조선해양플랜트과 등 관할)은 2014년 12월 18일, 일간조선해양과의 인터뷰에 응하였다.
 
 
# 지난 2014년 연초 산업부는 저희 일간조선해양과의 인터뷰(허남용 당시 시스템산업정책관)에서, 일관성 있는 정책 추진을 통해 한국 조선해양플랜트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해 주셨는데, 지난 한 해를 결산하며 이룬 가시적 성과 및 실적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 세계경기 침체로 2014년은 전년에 비해 선박 발주가 감소하여 우리 조선해양업계도 어려운 한 해를 보냈습니다. 정부는 업계의 이런 어려운 상황을 보완하고, 2013년에 발표한 “해양플랜트산업 발전방안”을 차질없이 수행하는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연간 우리 수주의 약 20% 이상을 차지하는 그리스와 조선협력 MOU 체결을 통해 양국간 협력을 강화하였으며, 동해 8광구 폐시추공을 활용한 시추시스템 시험평가를 통한 해양플랜트 서비스 산업 활성화, 가스공사의 LNG운반선 발주를 통한 조선소 및 기자재업체의 일감확보 등을 추진하였습니다. 또한 설계인력 양성, 외국 조선 용접공 제도개선 시범운영, 중소조선소 경쟁력 강화를 위한 R&D 등도 지원하였습니다.
 
 
# 2014년 관련 정책사업 추진에 있어 혹시, 자체적으로 평가했을 때 아쉬웠거나 미흡한 점, 앞으로 더 보완할 예정인 사업이 있을까요?
 
▲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경기침체로 선박 발주수요 부진, 해양플랜트 공정지연, 엔저로 인한 경쟁격화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하여 국내 주요 조선소들이 수주실적 및 경영실적 악화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국내 조선소의 위기 극복을 위해 산업구조 고도화와 산업생태계 강화를 위한 정책들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지금까지 정부의 조선·해양플랜트 관련 정책들이 다소 먼 미래의, 장기적인 해양플랜트 기술 및 인력 양성 관련 정책에 집중된 것처럼 보이는데, 친환경·고효율 에코십 기술 개발이라든가 가스운반선, 가스연료 추진 선박 등 작금의 조선산업 핵심 트렌드에 대한 정책적 지원강화 등 관련 정책을 보다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는지요?
 
▲ 국제해사기구(IMO)의 배출가스 규제강화와 셰일가스 개발에 따른 LNG 공급증가로 LNG추진선박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얼마 전 머스크를 비롯한 해외 주요선사들이 대규모의 친환경 선박 발주계획을 발표하는 등 세계 상선시장에서는 연비를 중요시하고 있습니다. 산업부에서도 이러한 추세를 감안, 친환경 선박에 대한 지원을 꾸준히 해나가고 있습니다. 2014년 “조선 등 해양수송시스템기술개발” 사업을 통해 20개 과제(234억원)중 친환경 선박 관련 12개 과제(153억원)를 지원하였으며, 2015년에도 신규예산 50억원을 확보하는 등 꾸준히 지원할 계획입니다. 특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LNG추진선박과 관련 “LNG선박 벙커링 셔틀 핵심기술 개발” 등 7개 R&D 과제(214억원)를 완료 또는 수행 중이며 2015년 초에 기술개발 로드맵과 LNG추진선/벙커링 산업 활성화방안 도출을 위한 정책용역연구를 추진할 예정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LNG추진선 육성 및 지원책을 수립하여 관련 시장을 선점하고자 합니다.
 
 
# 새해 2015년도 조선·해양플랜트 산업 관련 계획 중이신 주요 정책사업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 현재 추진 중인 시추 테스트베드, 심해공학 수조 등 국내 핵심 인프라를 활용하여 국내 조선·해양업체들의 해양플랜트 설치·해체 등 해양플랜트 서비스 시장 진입을 지원하겠습니다. 또한 해양플랜트 설계엔지니어링, 핵심기자재 등 고부가 역량 강화 및 극한환경 해양플랜트 등 미래 유망시장 선점을 위한 해양플랜트 구조 고도화를 추진하고자 합니다. 해수부와 협업을 통한 연안선박 건조기반을 마련하여 중소조선소들의 일감확보도 지원할 계획입니다.
 
 
# 한국 조선·해양플랜트 산업이 현재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국장님의 고언 또는 중장기 전략 및 비전을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그간 조선·해양플랜트산업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산업으로 고용과 수출에 큰 기여를 해왔습니다. 우리 조선·해양플랜트산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고부가가치 선종 기반구축, 해양플랜트 기자재 국산화, 공정 스마트화 지원을 병행해 나갈 계획입니다. LNG추진선 관련 법제도 개정, 핵심 기자재 인증센터 등 인프라 구축도 해나가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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