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립조선학회가 부산대학교 조선해양공학과 백점기 교수(선박해양플랜트기술연구원장)의 이름을 딴 학술상인 ‘백점기 상(Jeom Kee Paik Prize)’을 제정해 내년부터 시상에 들어간다.
영국 왕립조선학회는 지난 10월 31일 상임이사회를 갖고 이 같이 결정했다. 세계 조선해양학계에 기여한 백 교수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이 상을 제정하고, 학회의 국제저널에 선박과 해양플랜트 설비 구조물 분야의 최우수 연구논문을 발표한 35세 이하의 젊은 연구자 1명을 매년 선정해 수여하기로 했다.
비영국인의 이름을 딴 상을 제정한 것은 학회 155년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며, 생존하고 있는 인물의 이름을 딴 학술상을 제정하는 것도 이례적인 경우다.
한편, 백 교수는 세계 조선해양계의 양대 노벨상으로 불리는 미국 조선해양공학회의 ‘데이비드 W. 테일러 메달’과 영국 왕립조선학회의 ‘윌리엄 프루드 메달’을 모두 수상한 역대 세 번째 인물로 기록돼 있다.
국내에서는 과학기술훈장 웅비장을 수훈했으며, 부산지역 최초로 경암학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 영국 왕립조선학회 상임이사와 미국 조선해양공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으며, (사)화재폭발안전포럼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